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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시계 “우린 IMF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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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시계 “우린 IMF 몰라요”

입력
199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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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술·마케팅 차별화로 내수·수출 꾸준한 성장세 시계산업의 장기적인 침체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시계전문기업 오리엔트가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리엔트는 4∼5년전부터 수입시계의 급증, 후발업체들의 공략으로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95년 600억원, 96년 630억원, 97년 650억원 등 꾸준한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엔트의 성장비결은 꾸준한 독자기술 개발과 차별화한 마케팅전략. 약 30년전부터 자체 디자인개발팀을 두고 독자적인 시계모델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하나의 모델이 개발되면 제품소재를 스테인레스, 텅스텐, 세라믹 등으로 다양화, 40만∼130만원대의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등에 힘입어 96년 10월 출시된 「갤럭시 미쏠로지」는 고급시계부문에서 2년째 업계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작년말 출시된 「갤럭시 아페론」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엔트는 86년 업계최초로 시계기술연구소를 발족,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굿디자인(GD)마크와 국산신기술인증마크(KT)를 획득한데 이어 95년에는 ISO9001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문자판의 고급화를 위해 스위스의 첨단 기술과 설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도 95년 1,750만달러, 96년 1,900만달러, 97년 2,000만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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