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20일 불교방송 3층 대법당에서 열리는 「경제난극복과 국민화합을 위한 기원법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국민회의 연등회와 자민련 불자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법회에는 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와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 등 양당 원내외 인사 200여명도 함께 참석한다. 가톨릭신자인 김당선자와 기독교신자인 김명예총재가 불교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불교계가 김영삼정권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새 정부와 불교계의 관계개선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당선자는 지난 대선때 불교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당선자는 14일 명동성당을 방문한데 이어 19일에는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종파를 초월해 교계와 꾸준한 접촉을 해오고 있다.
김당선자와 김명예총재는 법회에서 인사말을 겸해 각각 5분안팎의 「즉석연설」을 한다. 두 사람은 연설에서 경제난극복에 종교계를 비롯한 사회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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