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내일 의총… “당론채택 반대” 소리도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부 기류가 복잡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얼핏보면 「JP총리 임명동의 반대」가 대세인 듯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입장정리를 유보하고 있는 소속의원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선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총리임명 동의문제는 헌법기관인 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겨야지 당론을 정해 대응할 사안이 아니라며 당론채택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표결을 통해 당론채택을 할 수 있을지 부터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의총에서부터 JP총리 임명동의에 대한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총리임명 동의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재적의원 295명 전원이 출석할 경우 148명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가 가능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국민신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모두 출석, 찬성표를 던져도 133표에 불과하므로 15표가 모자라게 된다. 따라서 162명의 한나라당 의원중 15명이상이 찬성표를 던지거나 29명이상이 아예 본회의에 불참해 버리면 JP총리 임명동의는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는 JP총리 임명동의 반대론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가령 당론이 JP총리 임명동의 반대로 결정되더라도 반대표를 던지기가 껄끄러운 의원들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본회의에 불참할 수가 있고, 이같은 불참의원 수가 29명이상이 되면 JP총리 임명동의안은 가결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JP총리 임명동의에 대해 확실하게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그룹은 이회창계, 김윤환계, 김덕룡계와 PK출신 민주계 등이고, 이한동계와 지난해 신한국당 경선당시 이수성 고문을 밀었던 서청원계의 일부의원, 그리고 충청권 출신과 구민정계 일부 의원들은 찬성의사를 갖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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