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바그다드·유엔본부 외신=종합】 유엔 안보리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바그다드로 보내 마지막 설득외교를 펼치기로 17일 합의했다. 이날 열린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회의에 참석했던 외교소식통들은 아난 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과 그 임무에 관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도 이날 이라크사태 해결을 위해 20일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이 별도 타협안을 준비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혹시설에 대한 유엔사찰단의 무제한적 접근 허용 등 미국과 유엔의 입장을 재차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으며 공격을 단행할 경우 반드시 그 목적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걸프전 후 대량파괴무기 개발 상황을 모두 공개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아난 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후세인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며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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