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관리협회 조석환 회장 이의제기 PC활용능력을 국가기술자격 분야에 포함시키려는 정부방침에 이의가 제기됐다. 한국정보관리협회 조석환(53·평택대 교수) 회장은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노동부에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개정안의 수정을 요구했다.
1월에 마련된 개정안은 국가가 문서작성기(워드프로세서), 표계산프로그램(스프레드쉬트)등 PC활용능력을 심사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조씨는 『초등학생들도 다루는 PC의 활용능력을 국가기관이 자격제도로 제한하려 하는 것은 전근대적 행정』이라며 『PC는 활용분야가 다양하므로 민간이 자율적으로 자격검증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PC활용 여부를 비서능력의 일환으로 간주, 서비스종목으로 분류한 시행령은 PC대중화시대에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외국의 경우 PC와 관련된 자격은 민간기관들이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조씨는 『시장경제시대에 맞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PC자격검증을 민간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생산성본부와 정보산업연합회등 2개 민간단체가 지난해 초부터 PC활용능력 검증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정부의 뒤늦은 관여는 결과적으로 중복투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씨는 『교과목에서 사라지고 있는 주산과 부기를 국가기술자격으로 분류한 것이 우리나라 자격증제도의 실상』이라며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맞게 자격증제도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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