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도 여러종류가 있다. 벼농사를 기본으로 잡곡 버섯 화훼 등 다양한 작물이 있으며 메주공장 잼공장등 농작물가공업, 토종음식점, 주말농장과 같은 부차적인 일거리도 많다. 농사경험이 전무한 귀농자에게는 어떤 농사가 좋을까. 「서울사람 성공하는 귀농전략」을 쓴 맹한승(34)씨는 『작물을 선정할 때에는 지역적인 특성 판로 투자규모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수익은 적더라도 영농자본이 적게 들고 농작물의 관리가 수월한 안전위주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맹씨는 논농사와 채소 과수 축산 특용작물 화훼등 농사마다 초기토자규모는 달라진다고 일러준다.
논농사는 다른 작물에 비해 기술을 익히기 쉬운 것이 장점. 대신 노동 강도는 가장 높은 편이며 소득도 많지 않다. 최소한 3,000평정도는 돼야 하며 소득을 올리기 위해 다른 작물을 함께 심는 추세다. 소단위 벼농사를 원한다면 유기농이나 흑미와 같은 특수미를 재배해 볼만하다. 유기농은 3∼5년동안 일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퇴비로 지질을 살려야 하는데 그동안 병충해와의 싸움이나 수확저하를 각오해야 한다. 한편 국내자급율이 무척 낮은 보리 수수 밀등 잡곡류 재배는 계속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저장성이 있다는 점에서 귀농자에게 유망한 종목이다.
토마토 오이 수박 참외 상추 파 마늘등 채소류는 대부분 하우스재배로 토지구입비와 함께 시설설치비가 필요하다. 가구당 재배면적은 600∼900평.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농토는 3만∼4만원정도, 평당시설비는 15만∼40만원정도로 귀농자금을 산출하면 된다. 자금이 많지 않다면 노지에 콩 감자 옥수수등을 재배하도록 한다. 작물선정은 한해 농사의 성패를 바꾸어놓을 정도로 중요하다. 아무래도 그 지역에서 많이 짓는 것을 고르는게 낫다. 이웃한테 재배기술을 배울수도 있고 판로도 지역공동으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과수 버섯등과 함께 고도의 재배기술이 필요하므로 본격적인 농사에 들어가기 까지 2∼3년간 수업을 받을 필요가 있다.
묘목 시설비와 함께 수확까지의 3∼5년 생활비가 준비돼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다. 평균 재배면적은 2,000∼3,000평이며 초보자는 1,000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땅값외에 묘목 시설비로 평당 2만원정도가 필요하다.
축산에는 한우 젖소 돼지 닭 사슴 흑염소 등이 있으며 시설비 가축구입비로 초기자본이 상당히 필요하다. 사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최근 환율인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자가사료나 배합사료를 이용해 사료구입비를 줄인다면 소득을 올릴수 있다. 역시 소규모로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게 좋다. 한우의 경우 20두내외에서 100두까지 늘릴수 있으며 젖소는 30두, 돼지 500두 정도가 초보자에게 적정한 규모다.
메주공장 잼공장 김치공장 사과즙 배즙 양다래를 이용한 음료수생산등 농가공업은 농사일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도전해볼 만하다. 다만 대지 설비 기계구입등을 위해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다.<김동선 기자>김동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