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김진각 기자】 반도체 첨단기술 해외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곽무근 부장검사)는 18일 한국의 (주)KSTC사가 대만의 NTC사와 공모, 국내 반도체연구원을 통해 빼낸 제3세대 64메가D램 반도체 제조기밀이 NTC사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고 NTC사가 제3세대 64메가D램 반도체를 양산할 경우 3년간 1조2천5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9면>
검찰에 따르면 KSTC 상무 김형익(39·구속)씨는 지난해 11월 NTC사와 반도체 제조 기밀자료를 넘겨주는 대가로 일정액의 지분을 갖기로 계약한 뒤 삼성전자와 LG반도체 설계공정검사팀 연구원들에게서 빼낸 반도체 기밀들을 넘겨주었다. 김씨는 이를 위해 구속된 삼성전자등의 연구원들에게 『월급의 2배이상을 주고 주식이 상장되면 3억원의 공로주를 배정하겠다』고 접근, 제3세대 64메가D램 반도체 제조기밀등을 빼내 퇴사토록 했다. 기밀들은 직접 또는 인터넷을 통해 NTC측에 넘겨졌다.
검찰은 NTC사에 유출된 자료는 설계분야의 경우 64메가D램 회로도중 라스체인 카스체인, 공정분야는 64메가D램 생산에 필요한 디자인룰 공정흐름도 식각공정조건표, 검사분야는 반도체 적정수리를 위한 퓨즈간격 등에 관한 정보로 모두 A급 반도체기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KSTC 상무 김씨와 자금담당이사 김덕수(35), 연구원 김태훈(34·전 삼성전자연구원)씨 등 1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 절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대만에 체류중인 KSTC 이사 정형섭(35)씨의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구속자들을 상대로 유출된 자료가 더 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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