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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자본주의 사상 확산”/김동수씨 귀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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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자본주의 사상 확산”/김동수씨 귀순 회견

입력
1998.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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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식량 상당부분 군용전환·비축” 북한의 고위 간부들에게까지 자본주의 사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해외원조식량의 상당부분이 군용으로 전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김사청·전 사로청)간부를 포함, 수십명의 외화벌이 담당자들이 간첩혐의로 대거 처형됐으며 이 과정에서 서관희 농업담당비서도 공개사형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귀순한 이탈리아 로마 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 대표부 3등서기관 김동수(38)씨는 18일 상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관련기사 29면>

 김씨는 『이미 농민 노동자들 사이에 자본주의 사상이 구축돼 있으며 이제는 중간간부를 넘어 고급간부에게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북한은 95년부터 공개적인 대외식량외교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4자회담도 식량원조를 얻어내는 방편으로 활용하는 등 모든 대외활동을 경제난국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특히 『북한은 더 많은 식량원조를 받기 위해 피해상황을 과장해 알리고 있다』며 『원조식량들이 군부와 특수기관에 공급되고 많은 양이 지하에 비축돼 있다』고 폭로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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