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기준도 제시 국민회의 내부에서 새 정권의 출범에 「당」이 소외돼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이같은 목소리를 대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각등 새 정부의 인선작업을 위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인물을 추천하겠다』고 당의 입장을 공식화했다. 조대행은 이어 『당내 협의를 거쳐 추천할 인물 「리스트」를 만들어 19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보고하겠다』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밝혔다. 당의 입장을 정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대행은 『당선자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당선자는 당을 존중하고 당의 의견을 참작하겠다는 뜻을 이미 여러번 밝혔다』고 무게를 실었다. 평소 신중한 언행으로 정평이 있는 조대행의 이같은 언급은 인선에 대한 국민회의의 불만스런 분위기를 압축해 보여 주었다.
간담회에선 내친 김에 바람직한 인선의 원칙및 기준까지 제시됐다. 조대행은 『국무위원급은 고도의 정치적인 자리』라고 전제한 뒤 『정치적 소신및 일관성과 함께 개혁성, 책임성등이 중요한 기준이며 단순한 전문성이나 기능만으로 인선이 좌우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청와대 비서실 인선등 최근 당선자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사가 구여권의 전문가 중심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당내의 비판을 반영 한 것이다.
조대행은 나아가 조각등 장관급 인선에 대해서 뿐 아니라 1급등 청와대 비서관 인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 조대행은 『당내 추천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차관급 이하의 임명직에 대해서도 당의 입장이 반영 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조대행은 또 당이 추천할 수 있는 인물의 외연을 넓혀 가겠다는 의중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당외 인사의 추천 가능성에 대해 조대행은 『당선자가 요청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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