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이세중 재부상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7일 김중권 비서실장을 통해 새정부의 초대 감사원장 인선 기준을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된다.
김실장이 밝힌 원칙중 첫째는 『나이와 무관하게 국민의 존경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이다. 다음으로 김실장은 『감사업무를 알고 그 쪽 사정에 정통한 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면에서 아무래도 법조인이 가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게 「사견」을 전제로 한 김실장의 결론이었다.
이중 가장 시선을 집중시킨 부분은 『신망이 높으면 나이는 상관없다』는 것이다. 이는 한때 유력한 감사원장 후보로 부상했다 모두 정년문제에 걸려 주춤했던 한승헌 이세중 변호사, 조승형 헌재재판관의 기용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다.
실제로 김실장은 『종전 신문에서 거론됐던 분들이 임명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이들 후보안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여론이 나이는 무관하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사견」을 밝혀 정년문제는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님을 확인했다.
이런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사실상 감사원장 후보는 한승헌 이세중 두 변호사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후보 트리오」중 최근들어 조재판관이 안기부장쪽에 집중 거명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또 두 사람중에서는 한변호사가 이변호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야생활 등 김당선자와의 오랜 교분이 그 근거이다. 반면 이변호사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대표적인 측근이었다는 사실이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들과 함께 일각에서는 여전히 신창언 이영모 헌재재판관의 이름도 나오나 강도는 약한 편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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