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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하이쿠 기행’/마쓰오 바쇼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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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하이쿠 기행’/마쓰오 바쇼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8.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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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자 정형시로 노래한 일 동북지역 도보여행 하이쿠(배구)는 5·7·5의 17자를 정형으로 하는 일본의 정형시다. 세계적으로 음수율(음수률)만으로 이루어진 정형시는 우리의 시조와 일본의 하이쿠 및 와카(화가·31자로 된 정형시), 그리고 헝가리의 민요밖에 없다고 한다.

 「바쇼의 하이쿠 기행」(바다출판사 발행)은 하이쿠를 완성해 시성으로 칭송받는다는 마쓰오 바쇼(송미파초·1644∼94)가 일본 도호쿠(동북)지역 6,000여리를 도보여행하며 정취와 소감을 기록한 「오쿠로 가는 길」을 국내 최초로 완역한 책이다. 무슨 경구도 아니고 17자에 무엇을 담을수 있을까마는, 길게 묘사하지 않음으로써 묘사한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독자가 읽고 감상함으로써 작품이 완성된다는 의미에서 하이쿠는 대표적인 일본문학으로 알려져 있다. 바쇼의 유명한 작품 하나는 이렇다. 「조용함이여/바위에 스며드는/매미 울음소리」. 전남대 김정례 교수가 꼼꼼하게 번역하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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