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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발원지 훼손 안된다”/태백시,황지에 분수·인공폭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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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발원지 훼손 안된다”/태백시,황지에 분수·인공폭포 추진

입력
1998.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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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오염 불보듯” 반발【태백=곽영승 기자】 강원 태백시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에 인공폭포와 분수대 등을 설치키로 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태백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6월까지 1억7천여만원을 들여 상지 중지 하지 등 3개 연못으로 구성된 황지의 하지옆에 높이 3.6m의 인공폭포와 화장실을, 하지안에 높이 2m의 분수대를 설치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황지의 인공적 개발은 수질오염을 초래하고, 역학조사없이 분수대 등을 설치할 경우 1천3백리 낙동강의 발원지를 훼손·파괴할 우려도 있다며 계획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1천만명이 식수로 이용하는 낙동강의 발원지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수질오염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즉각적인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태백자연환경보존회원들도 『이미 앞서 이뤄진 공원화 사업으로 자연상태에서 변형된 지금의 황지를 원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더 시급한 마당에 인공폭포와 분수대를 추가하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회원들은 또 『가뜩이나 낙동강 오염으로 불만이 많은 낙동강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이는 시가 추진이유로 내세우는 관광객 유치에도 역행한다』고 덧붙였다.

 황지는 원래 현재의 상지연못 하나뿐이었으나 86년 공원화사업에 의해 직경 30m, 15m, 20m정도의 상지 중지 하지로 늘어났으며 하루 5천∼1만톤가량의 지하수가 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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