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어패럴,미 캐주얼의류박람회 ‘매직쇼’ 참가 불황중에도 청바지 브랜드 「닉스」로 유명한 태승트레이딩을 인수합병해 업계를 놀라게 했던 보성어패럴(대표 김호준)이 이번에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캐주얼의류박람회인 「매직쇼」에 참가, 의류수출과 라이선스 계약상담을 벌이고 있다. 21일까지 5일간 열리는 매직쇼는 전세계 2,000여 업체와 7,000여 바이어가 참가하여 수출입 상담을 벌이는 세계 최대의 캐주얼의류시장.
보성은 진캐주얼 「보이런던」을 비롯, 영캐주얼 「야」 「롤롤」 등 3대 브랜드를 이 박람회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중 특히 기대주는 「보이런던」. 패션액세서리 위주의 세계적인 영국브랜드로 의류분야만큼은 보성이 실질적인 소유주이다. 보성이 94년부터 라이선스를 따내 국내 생산한데 이어 지난해 가을부터 영국의 본사인 앵글로프랜차이즈사에 지분 16%를 부담하고 미국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라이선스 권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보이런던」 상표의류가 팔리는 전세계 47개국에서 보성은 앞으로 23년간(2020년 12월까지) 로열티를 받게 되었다. 미국과 일본 역시 각각 2001년과 올해말을 끝으로 의류라이선스 기간이 만료돼 그후로는 보성이 시장 공급권을 갖는다. 「보이런던」 의류는 보성이 이미 지난해 10월 중국 선타임즈사와 80만달러어치 수출계획을 맺었을 만큼 반응도 좋다.
외국 브랜드를 한국화해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보이 런던」은 일종의 귀화브랜드. 국내서는 「휠라코리아」가 의류업체로만 알려진 「휠라」에 운동화 브랜드를 제안, 전세계에 로열티를 받으며 수출하고 있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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