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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펩시콜라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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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펩시콜라 ‘정면 승부’

입력
1998.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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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 전국직판 대응/해태음료 인수로 펩시측 반전채비 세계 탄산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국내에서 한판 정면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17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펩시콜라는 최근 자금사정을 겪고 있는 해태음료 인수를 타진하면서 코카콜라의 독주에 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3년부터 롯데칠성에 콜라 원액을 공급하고 있는 펩시콜라는 최근 코카콜라의 국내시장 장악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 전국 영업망을 갖춘 직판체제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해 온 상태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호남식품 우성식품 두산음료 등 보틀링회사를 잇따라 인수해 한국에 직판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지난해말 설비강화에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한국내 생산 판매를 맡아온 한국코카콜라보틀링사를 호주에 본부를 둔 아시아코카콜라아마틸에 흡수합병시켜 마케팅 광고부문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받게될 전망이다. 이같은 코카콜라의 강공에 맞서 펩시측은 전국적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해태음료의 인수를 통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총매출 6,400억원 규모로 롯데칠성 코카콜라와 함께 국내시장을 삼분해 온 음료전문회사. 해태 관계자는 『그룹에서 음료조직 매각을 결정하고 제일제당 코카콜라 펩시콜라등 국내외 업체와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며 『아직 결론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펩시콜라가 해태음료를 인수할 경우 국내 음료시장은 코카 펩시와 롯데칠성의 삼각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펩시는 코카콜라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갈 것』이라며 『특히 펩시가 롯데칠성에 대한 콜라 원액공급을 철수하면 국내시장은 코카와 펩시로 양분되고 다른 토종제품들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펩시콜라는 현재 태국과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콜라시장에서 코카콜라에 밀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3대1정도의 열세에 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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