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가는 전통 민속놀이 소개 민속연구가 인병선(짚풀생활사박물관장)씨가 칠교놀이와 팽이에 관한 책을 펴냈다. 둘 다 우리의 전통민속놀이지만 갈수록 우리의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 권의 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전통칠교놀이」(칠교판 포함 2만원)는 기원전 600년경 중국에서 시작돼 일찍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 놀이를 재현하고 있다. 서울대박물관 소장 「칠교도」를 모델로 했다. 칠교놀이는 한 변이 10㎝쯤 되는 정사각형 판자를 크고 작은 삼각형과 사각형, 평행사변형 등 일곱 조각으로 나눠 이 조각(칠교판)으로 중매할아버지 연꽃 여우 물고기 태산 향로 등 온갖 사물을 만들며 노는 놀이. 512가지 사물을 그린 칠교도를 놓고 이에 따라 칠교판을 맞추어 모형을 만들면 된다. 서양식 레고나 조각맞추기와는 전혀 다른 재미와 함께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준다.
「팽글팽글 팽이 이야기」(종이팽이 포함 6,800원)는 우리 전통팽이를 외국 것과 비교 소개한다. 팽이를 통해 본 어린이용 세계민속사라 할 만하다. 치기팽이를 비롯해 던지기 비틀기 비비기 끈당기기 막대잡고 끈당기기 팽이 등 유형별 설명은 물론 멕시코 인도 대만 프랑스 일본 독일 미국의 팽이를 소개했다. 필자가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팽이사진도 재미가 있다. 현암사 발행.<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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