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대 무료약초교실 개설 『기왕 산에 가시거든 약초를 캐보세요』
경희대 한의대는 다음달 중순께부터 명예퇴직자와 실직자 등을 위한 「무료약초교실」을 개설한다. 최근 도시근교 산마다 마땅히 갈 곳 없는 「실업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는데 착안한 것이다. 단순히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한 산행을 좀더 쓰임새 있게 활용해 보자는 것이 취지다.
약초교실에서는 우선 국내에 서식하는 기본적인 약초의 종류와 구별법, 효능 등을 가르친 뒤 약초가 싹이 트는 4월말께부터는 매주 한차례이상 산과 들에 나가 직접 약초채취를 지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채취한 약초를 한국생약협회 등을 통해 파는 방법도 알려준다.
특히 약초의 대량채취에 따른 환경훼손을 우려, 산야를 보호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이 정도 교육을 받고나면 당장 가까운 산에 가서도 칡뿌리는 물론, 불임과 생리통에 효험이 있는 현호색, 신경통에 특효인 남성, 반신불수나 요통 골다공증에 복용하는 독활 등의 약초는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된다.
한의대 안덕균 교수는 『값싼 중국산에 밀려 우리 산야에 방치돼 있는 약초가 의외로 많아 약초채취는 괜찮은 수입원이 될 수 있다』며 『또 약초를 찾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정신적으로도 한결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를 권유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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