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외무 “걸프중재역 안보리 거의 합의”/미 해병 또 증파… 총 1만명 걸프주둔【유엔본부·워싱턴 외신=종합】 이라크 사태 중재를 위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이번주중 이라크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로빈 쿡 영국외무장관이 17일 밝혔다.
쿡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난 총장의 이라크 방문여부를 논의중인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대표들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아랍 외교관들은 아난 총장이 안보리의 승인을 얻을 경우 20일 바그다드에 도착, 21일 이라크 지도자들과 회담하는 일정으로 11시간동안 이라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5개국 대표들은 16일 회의에서 아난 총장의 이라크 방문에 대해 미국이 적극 반대,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17일 다시 비공개 협의를 갖는다.
앞서 미 해군 대변인은 16일 해병대 2,000여명이 걸프지역에 도착했으며 추가로 해병대원 6,000명을 증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 지역에 미 해병 1만명이 주둔하게 된다.
한 유럽외교관은 나가노(장야) 동계올림픽, 회교도들의 성지순례, 미 의회 휴회기간, 달의 주기 등을 고려해 볼때 『이라크 공격시기는 2월24일에서 3월15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의회내 외교전문가인 리 해밀턴 의원은 『무력으로 이라크의 무기를 파괴하거나 그 위협을 감소시킬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내에서 공격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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