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맞아 산업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유휴 생산설비의 해외 매각을 알선·대행해 주는 외국의 전문 컨설팅회사가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17일 관련업계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고정자산 평가 및 매각 전문 컨설팅회사인 헨리 뷰처(HENRY BUTCHER)사가 15일 서울지사(지사장 조명계)를 내고 영업을 시작했다.
세계 28곳에 지사를 둔 이 회사는 산업설비 플랜트와 기계류는 물론 부동산 등 기타 자산을 재평가, 매각 알선하는 게 주업무다.
국내에서는 고철덩이에 불과하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찾아 대신 팔아주는 것이다. 파는 쪽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이고, 사는 측은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등 후진국이다. 이 회사는 고객의 매도주문이 있을 경우 런던 본사에서 평가단이 직접 방한, 엄격한 감정을 거쳐 적정 가격으로 국제경쟁입찰 또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를 매각해 주거나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의 유휴 설비 처분을 대행할 계획이다. 조지사장은 『헨리뷰처의 한국진출은 당초 북한의 시장개방에 대비, 한국의 노후된 생산설비를 북한에 이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뜻하지 않은 IMF 사태로 경영난에 처한 국내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4531116<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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