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안기부장 DJ정부서도 근무?

◎인선늦어　출범후　2∼3일동안　유임　인사부분에서　잇단　선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7일　또　하나의　선례탄생을　예고　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임명한　권영해 안기부장을　새정부출범　후에도　며칠간　유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물론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아　2∼3일　정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측근들에　따르면　임기를　연장해주는　이유도　권부장　개인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안기부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내부의　미묘한　상황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일시　유임」에　특별히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안기부가　정권안보의　축이고　정권교체에　가장　민감한　부서임을　지적,　『다만　며칠이라도　권부장을　그대로　쓰는　것은　김당선자의　배포가　그만큼　크든지,　아니면　안기부장인선문제가　몹시　난항이든지　둘　중의　하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신효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