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외신=종합】 인도 전역에서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록사바(하원) 의원 543명(정원 545명)을 뽑는 총선 첫 투표가 비하르주 등 222개 지역구에서 16일 실시됐다. 이날 투표에 이어 지역별로 22, 23, 28일과 3월7일, 6월21일 등 나뉘어 실시되는 이번 총선에는 200개 이상 정당 소속과 무소속 등 모두 4,69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총선은 만성적 경기침체 및 연립정부의 정정불안에 따라 3년 앞당겨 실시되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현재 의회내 다수당인 인도인민당(BJP)이 96년 총선에 이어 최다 의석을, 그 뒤를 이어 국민회의당이 20∼30석을 추가확보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회의당 선거운동을 지원해온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부인 소니아 간디여사는 총선 후 정계 2인자로서 국민회의당 의회지도자나 총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간디 여사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총선 후 정치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총선에 앞서 일부 지역의 힌두·이슬람교도간의 충돌 등으로 14일까지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특히 이날 코임바토르시에서는 6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39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인도 정부는 투표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 현장사살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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