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국내에서 발행한 달러화표시 국채의 판매가 부진을 면치못함에 따라 외화표시 국채 발행을 통한 100억달러규모의 외화조달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90억달러규모의 외화표시 국채를 미국에서 조기발행하기 위해 이번주중에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에 채권발행 등록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300억엔(약 2억4,000만달러) 규모의 엔화표시 국채를 국내에서 발행하기로 했다.
1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10억달러규모를 목표로 국내에서 발행한 달러화표시 국채는 지난주말 현재 목표치의 5.2%에 불과한 5,200만달러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들어 판매가 급감하고 있어 3월말까지 1억달러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경원은 외화 신규자금을 적극 조달하기 위해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와 살로만 스미스바니를 발행 및 판매를 위한 주간사로 선정하고 금주중에 미국 SEC에 채권발행등록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전체 발행 규모는 90억달러이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동향, 채권발행 금리, 국가신용등급 조정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몇차례 나누어 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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