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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신금 상반기 은행 전환/서울·수도권 4∼5곳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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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신금 상반기 은행 전환/서울·수도권 4∼5곳 합병

입력
1998.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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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방은으로 출범/금융계 지각변동 예고 이르면 올 상반기중 서울 사조상호신용금고를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4∼5개 신용금고가 합병, 서울·경기지역을 영업권역으로 하는 새로운 지방은행으로 출범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금융개혁위원회」의 2차 개혁과제를 토대로 발표한 「금융개혁 추진안」에서 우량·대형 신용금고의 지방은행 전환을 허용키로 한바 있는데 신용금고업계에서 실제로 은행전환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주진규 사조신용금고사장은 『우량·대형 신용금고를 선별해 지방은행으로 전환시킨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사조금고를 지방은행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며 『이미 서울·경기지역의 신용금고 4∼5개와 마무리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조신용금고는 지난해 10월 현재 자본금 448억원, 수신고  3,655억원으로 전국 231개 신용금고중 「빅 5」에 속하는 대형금고. 지난달 120억원을 투자해 극동건설계열의 극동금고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주중 수신규모 2,000억원대의 서울시내 금고와 최종 인수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고업계에서는 사조금고의 은행전환이 올 상반기중 이뤄지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허용된 외국인의 은행설립 자유화와 맞물려 신용금고 업계와 은행계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호신용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사조금고가 지방은행으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라는 것은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4월부터 발효되는 개정 상호신용금고법과 함께 관련 시행령이 정비될 경우 「제2 지방은행」의 출범은 이르면 상반기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IMF체제이후 신용금고업계에서는 우량금고와 부실금고간의 양극화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량금고가 다른 금고를 인수·합병해 지방은행으로 전환할 경우 우량금고의 부실금고 인수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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