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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금 가져오면 미술작품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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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금 가져오면 미술작품 드려요

입력
1998.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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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덕화랑,「나라사랑」 전시회/20% 싸게 팔아 수익 국가헌납 『달러나 금을 가져 오세요. 그림을 드립니다』 화가 조각가 50여명이 기탁한 작품을 달러나 금을 받고 파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은 23일부터 3월1일까지 「나라사랑 50인전」을 마련, 판매수익금을 전액 국가에 헌납키로 했다. 화랑대표 박영덕(42)씨는 『국난극복에 미술계도 동참하자는 것이 취지』라며 서울전시후 작품이 남으면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에서도 개최, 재미동포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양화기준 10호 내외로 달러나 금으로만 살 수 있다. 달러당 2천1백원, 금 1돈쭝에 7만5천원을 쳐준다. 은행의 달러매입가격이 1천5백원선, 금모으기 행사의 금매입가격이 5만원선임을 감안하면 20% 이상 싸게 작품을 살 수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의 호응이 기대된다. 기증작가는 김창렬 이우환 김봉태 황영성 심문섭 조성묵 김근중 김창영 홍승혜 문범 전광영씨등 50여명이지만 동참의사를 밝힌 작가가 많아 실제로는 60명에 이를 전망이다. 출품작중 백남준(재미)씨의 「끝」은 낡은 포스터에 드로잉한 흔치 않은 작품으로 1만달러짜리. 투병중인 백씨는 작품제작이 어려워 박씨가 소장중인 작품을 기증했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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