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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만행 국제공표”/위안부 유엔책자 수록 이종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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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만행 국제공표”/위안부 유엔책자 수록 이종연씨

입력
1998.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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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수집 처절한 사연들 분노더해” 재미동포 국제변호사 이종연(63·버지니아주 거주)씨는 소송업무차 지난 8일 방한, 사흘간 머무는 동안 군대위안부 관계일로 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유엔인권위원회가 인권선언 50주년 기념사업으로 4월께 발간할 「인권피해자들의 견해」라는 책자에 게재할 일제군대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수집하기 위해서였다.

 2백여쪽 분량의 이 책에는 나치스, 보스니아, 남아프리카 등지의 인권피해사례뿐 아니라 일제군대위안부 할머니들의 사례도 10여쪽 정도 실릴 예정이다. 이씨는 이번에 채록한 군대위안부 김윤심(66)할머니와 문필기(70)할머니의 애절한 사연을 번역하면서 일제의 가증스런 비인간적 만행이 전세계인에게 공표된다는 사실에 가벼운 흥분마저 느꼈다.

 50년대 유학을 떠나 변호사가 된 후 미국법률회사에서 국제금융과 무역문제 변호사로 일하는 이씨는 유엔인권위 자문위원인 동료변호사 게이너씨로부터 군대위안부관련 증언사업을 맡아달라는 권유를 받고 흔쾌히 응했다. 미 연방정부 국제선임변호사로 일하던 91년 미국을 방문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 분노를 억누르지 못해 워싱턴에 「정신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해 온 이씨로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이씨는 미 법무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96년 일본전범의 미 입국금지조치를 이끌어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씨는 5월 미 국회의사당내에 위안부 할머니사진전을 연뒤 정신대문제를 미의회 의사록에 올리는 일도 추진할 계획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일본에 압력을 가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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