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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김치(베스트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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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김치(베스트브랜드)

입력
1998.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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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개 업체 난립속 점유율 33% ‘부동 1위’ 전통식품을 상품화한 김치시장은 맞벌이 부부와 독신인구를 중심으로 날로 확대일로에 있다.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김치시장의 승자는 두산그룹의 종가집 김치. 400여개 업체가 난립하는 가운데 지난해 160억원(점유율 33%)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00억원이 목표다.

 87년 12월 탄생한 이래 종가집 김치의 역사는 전통식품인 김치가 상품화하는 과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사업준비는 이미 75년부터 모기업 두산그룹의 인재기술개발원에서 발효공학분야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김치전문팀을 구성, 일찌감치 시작했다. 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전통적인 맛의 맥을 잇는 한편 상품의 관건인 보존방법의 과학화에 박차를 가했다. 88년 인간문화재 황혜성 교수를 고문으로 위촉, 전통의 손맛을 재현해냈고 89년 포장내부에서 발생하는 가스문제를 해결한 가스흡수제 개발, 91년 진공포장방법의 특허획득등으로 포장에 있어 대부분 걸림돌들을 제거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종가집김치는 품질분야에 대한 평판을 꾸준히 쌓았다. 91년 업체 처음으로 KS마크를 획득했고 95년에는 세계일류화 상품(통상산업부)과 한국전통식품(농림부)으로 지정됐다.

 품질의 경쟁력은 수출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90년대 초부터 시작한 수출은 미국 일본 홍콩은 물론 영국등 유럽시장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최대시장인 일본의 경우 일본최대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일본 전역에서 본고장 김치맛을 선보이고 있다.

 일경유통신문으로부터 세계의 히트상품에 선정되는가하면 김치영상홍보물이 일본 경단련주최행사에서 영상작품상을 획득한 것도 종가집김치의 성가를 엿보게하는 대목이다.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290만달러)보다 38%증가한 400만달러. 1월 한달동안 벌써 전년대비 41%증가한 물량을 수출, 목표초과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종가집 김치의 정우섭 이사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내수의 확대보다는 수출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이사는  『현재 한달 안팎인 보존기간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수출의 관건』이라며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의 김치가 전세계의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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