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너지지표(GEI) 사업은 산업현장의 에너지 적정사용여부를 측정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프로그램이다. 환경부의 환경친화기업, 국제표준화기구의 ISO1400시리즈 등은 생산활동과정의 환경측면만을 측정, 대기 및 수질오염을 동반하는 연료와 전력, 용수의 사용량에 대한 평가는 소홀했다.
이에비해 GEI는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경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척도로 제품생산과정의 선진화를 꽤할 수 있는 자료이다.
각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확정한 GEI는 ▲매출액과 부가가치액 증감추이를 나타내는 생산성 ▲전년대비 에너지소비율 ▲폐수 쓰레기 유해화학물질 등 오염물질 배출량의 증감을 반영해 산출된다.
GEI에 ▲경영층의 환경보전 및 에너지절약 의지 ▲환경관련법규 준수여부 ▲에너지절약을 위한 신기술도입여부등을 평가, 가산하면 적은 비용으로 상품을 생산하고 환경을 살리는 녹색에너지경영 평가표가 작성된다.
본사와 환경련은 현대자동차와 외환은행 후원으로 에너지효율성을 평가받기를 원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무료로 평가표를 제공할 방침이다.
문의:(02)7202121
◎GEI 심사위원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위원장) ▲김종달(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윤제용(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심수섭(에너지관리공단 기술이사) ▲이영록(대한상공회의소 이사) ▲김종덕(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항규(독일 오이펙사 동아시아지역대표·공학박사) ▲최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박진열(한국일보 사회부장)
◎GEI란/에너지사용 대비 생산성 비율
국경없는 경쟁에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질좋은 제품을 얼마나 싸게 만드느냐에 달려있다. 녹색에너지경영평가 배점중 50%를 차지하는 GEI는 기업이 스스로 에너지낭비를 제거하는 처방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들어 매출액과 부가가치액이 4조4,000억원, 4,000억원이던 국내 굴지의 A정유사가 이듬해 매출액을 5조5,000억원, 부가가치액은 5,000억원으로 늘려 생산성이 25%늘어났다고 가정하자.
매출액이 늘면서 전력사용량은 2,700만㎾h로 전년보다 600㎾h, 연료사용량도 65만톤(석탄으로 환산)에서 80만톤으로 증가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에너지소비율이 26% 증가한 것이다.
또 폐수는 2,500톤(전년 2,000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1만1,700톤(전년 9,500톤), 폐기물 12만톤(전년 10만톤), 유해화학물질을 2,600톤(전년 2,200톤)배출했다면 증가한 환경 부하량은 20%이다. 매출·부가가치액 증가율을 에너지사용량과 오염물질배출량 증가율을 더해 나눈 GEI는 1.01이다. 늘어난 생산량 만큼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고 오염물질을 더 배출, 환경개선을 위한 사회적비용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이윤은 그다지 크지 않다.
이에비해 생산성과 에너지사용량 오염물질배출량이 같았던 B사가 에너지절약형 생산과정을 도입, 전력과 연료사용량을 각각 2,144만㎾h,66만톤으로 억제하고,오염물질배출량 증가율을 2%정도로 억제했다고 가정하면 GEI는 1.25에 이른다. 생산성은 늘리고 에너지효율을 높여 비용을 절약하고 A사에 비해 환경을 고려했다는 평가까지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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