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3일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경제현안 보고를 받았다. 참석자는 유종근 당선자경제고문, 김태동 청와대경제수석 내정자, 이진순 숭실대교수였다. 유고문과 김수석은 「공식직책」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자리에 있는게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대선당시 자문교수단으로 활약했던 이교수는 현재 아무런 자리도 맡은 게 없어 그의 참석 배경에 당연히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김당선자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DJ청와대」의 경제정책 수립이 수석 한 사람의 독주가 아니라 팀제로 운영될 것임을 알게 해 주는 실례』라고 해석했다.
그에 따르면 김수석은 학계 중심으로 이뤄진 DJ경제자문단의 대표성격이 강하다. 또 새정부 출범 후에도 자문단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고 김수석을 통로로 해 김당선자의 경제정책 수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당선자의 경제정책 패러다임중 상당 부분이 자문단에 의해 기초가 잡히고 골조공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새정부 출범후에도 DJ와 자문단과의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유고문은 87년 13대 대선때부터, 김수석내정자와 이교수는 14대 대선을 앞둔 91년부터 김당선자의 경제 구상에 깊숙이 간여해 왔다. 여기에 15대 대선에는 이선 경희대교수 등이 가세했다.
경제자문단은 실제로 이번 청와대수석 인선과정에서 「팀플레이」를 완벽히 펼쳐 김수석의 청와대입성을 관철시켰다는 후문이다. 유고문은 추천을 맡고 자문교수들은 『우리중 누가 돼도 좋다』며 서로 「욕심」을 부리지 않아 일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수석의 내정을 끌어냈다는 얘기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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