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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폰 시장서 외제 맥못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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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폰 시장서 외제 맥못춘다

입력
1998.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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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사에 밀려/모토로라 점유율 0%/셀룰러도 국산 강세 외산 휴대폰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휴대폰하면 「모토로라」를 떠올릴만큼 국내 휴대폰시장은 「수입품」일색이었으나 개인휴대통신(PCS)등장이후 외산 휴대폰은 시장에서 찾아보기 조차 힘들 정도로 격감하고 있다.

 13일 정보통신부가 내놓은 「97년 휴대폰·PCS기술기준확인증명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정부의 기술기준확인증명을 거친 모토로라의 PCS폰은 겨우 12대에 불과, PCS폰 시장점유율 「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판전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확인증명의 집계치는 대부분 업체별 시장점유율로 이어지는 데 97년 PCS폰 확인증명물량은 총 144만4,526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확인증명을 거쳐 74만6,271대의 PCS폰을 판매, 1위를 차지했고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또한 각각 64만6,242대, 5만2,001대를 시판하는 등 97년 PCS시장은 국산의 「독무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휴대폰의 「침몰」은 셀룰러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확인증명을 거쳐 유통된 전체 셀룰러휴대폰물량은 407만2,902대.

 이 가운데 모토로라는 14만484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4%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모토로라를 포함해 퀄컴, 에릭슨 등 외산 휴대폰 전체 물량 또한 36만3,382대로 시장점유율 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28만8,843대의 휴대폰을 판매, 시장점유율 56%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정보통신(104만1,133대), 현대전자(32만5,654대), 맥슨전자(5만3,890대) 등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휴대폰시장의 30∼40%를 휩쓸고 있는 절대강자 모토로라가 국내에서 「죽」을 쓰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을 아직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파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산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최근에는 셀룰러도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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