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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파격/여성 총무비서관 발탁 “깨끗한 정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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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파격/여성 총무비서관 발탁 “깨끗한 정치 의지”

입력
1998.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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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박금옥(42) 당선자 비서실차장을 청와대 총무비서관(1급)에 내정, 청와대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청와대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에 40대 초반의 여성이 임명된 것은 파격이 될 수밖에 없다. 박지원 공보수석 내정자는 『여성은 그런 일을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라면서 『박비서관의 내정은 깨끗한 정치와 인사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당선자의 생각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당선자 진영의 고위관계자는 『과거 총무수석이 검은 돈을 만들어 나눠줬던 관행에서 탈피하기 위해 「깨끗한 사람」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당선자가 야당시절 「신세」를 졌던 사람들로부터 「청탁」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부대변인에 박선숙 당선자 부대변인이 내정된 것과 함께 고위공직에 대한 여성들의 진출을 예고하는 인사 이기도 하다. 그러나 총무비서관이 청와대의 살림살이를 책임져야 하고 굳은 일을 도맡아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씨는 한국경제신문 뉴욕지사 임원으로 일하다 92년 대선때 비서실 차장으로 김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 김당선자가 대선에서 실패해 영국에 유학했을 때 동행, 일정 담당 비서역할을 맡았고 줄곧 아태재단에서 근무해 왔다. 이 때문에 박씨는 김당선자의 친인척은 물론, 사적인 인맥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생으로 인천 인일여고를 졸업, 뉴욕 FIT에서 실내장식을 공부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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