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관련한 업계의 접대, 이에 따른 눈가림식 검사, 관련 업계 요직으로의 「낙하산 인사」, 현역과 OB(전직인사)의 친목으로 집단이익 고수. 그동안 대장성 「접대 뇌물」 사건에서 드러난 이런 관금 유착의 행태가 대장성과 마찬가지로 금융기관 검사권을 쥐고 있는 일본은행에도 온존하고 있음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일본중안은행의 금융기관 검사는 시중은행의 경우 2∼3주에 걸쳐 이뤄지는데 한 관계자는 『매일밤 접대가 이어지고 대장성에 대한 은행 등의 접대와 거의 똑같은 양상』이라고 밝혔다. 또 각 금융기관은 「대장성 담당」과 마찬가지로 「일본은행 담당」을 두고 정보수집과 접대를 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9일부터 시작된 일본은행의 자체조사도 간부 2명이 5개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장성 관료 뺨치는 과잉접대를 받았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었다.
일본공산당 오가타 야스오(서방정부) 참의원이 입수한 일본은행 현역간부와 OB 친목단체 「옛벗회」 명부에 95년 11월 현재 일본은행을 그만두고 재취업한 927명의 간부 가운데 508명(54%)이 금융기관, 74명(8%)이 정부투자기관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갔다. 「접대 뇌물」 문제로 도마에 오른 아사히, 니혼코교(일본흥업)은행 등은 물론 파산한 홋카이도 다쿠쇼쿠(북해도척식), 야마이치(산일)증권에서도 요직을 차지했다.
「옛벗회」에는 일본은행 OB가 정회원, 과장이상의 현역간부가 준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일본은행내에 전담직원을 두고 연2회 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 야스오(송하강웅) 총재와 『요정에서의 접대를 부적절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발언으로 유명한 가모시다 다카유키(압지전효지) 이사 등도 회원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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