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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은 절대 장관통제 말라”/당선자 수석비서진에 참모역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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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은 절대 장관통제 말라”/당선자 수석비서진에 참모역 당부

입력
199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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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로 활발한 정책개발” 강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2일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내정자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내정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김당선자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상견례에서 『청와대 비서실은 정치개혁과 고통분담 등 모든 점에서 정부 각 기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비서실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강조했다. 새정부 출범에 앞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일하는 청와대 참모진부터 심기일전의 각오로 임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김당선자는 먼저 과거 청와대 비서실의 역기능을 지적하며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김당선자는 『과거 청와대 비서실은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해 장관을 통제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제 그런 일이 절대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또 비서관회의가 국무회의보다 더 크게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는 엄격히 보면 헌법위반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비서관회의가 대통령비위나 맞춰서는 안된다』고 활발한 토론과 정책개발을 강조했다.

 이같은 인식아래 김당선자는 청와대 비서실의 임무를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책을 건의하는 참모 역할」로 규정했다. 김당선자는 『대통령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정리해주고 정직·공정하게 균형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비서관의 임무』라며 『비서진은 보좌, 조언 또는 연락하는 일을 맡아야하며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마지막으로 『오늘은 첫회의이므로 공개하지만 앞으로는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향후 비서실의 운용방향을 소개한뒤 『대통령이 잘하고 못하고는 각 수석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김당선자는 『일주일에 한번쯤 비서관회의에 참석할 생각』이라며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당선자는 서두에 김비서실장내정자가 『부족하고 능력이 없지만 중책을 맡아 다같이 열심히 보좌하겠다』고 인사를 하자 『인사말로는 좋지만 실제로 능력이 부족하면 큰 일』이라고 조크를 던저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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