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이 퇴임전 이회창 한나라당 명예총재와의 회동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일 청와대 정치특보가 11일 『내주중 단독으로 만나자는 김대통령의 뜻을 이명예총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 두사람의 만남은 대선기간에 쌓인 이명예총재의 「감정적 앙금」으로 인해 그 자체로도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명예총재측은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설, DJ비자금설 수사유보에 대한 청와대 개입설 등에 대한 의구심을 여전히 거두지 않고있다. 이명예총재가 지난해 12월 대선직후 각 당 대선후보 및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한 데 이어 지난달초 김대통령과 전직 총리들의 신년 하례식에 응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현재 이명예총재측의 기류도 회동에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아직도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데다 회동모습이 재기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이명예총재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판단 에서다. 그러나 12일 광주에 내려간 이명예총재를 수행한 한 측근은 『아직 공식 제의를 받지못했지만, 서로 허심탄회하게 털어 버릴 것은 털어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회동성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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