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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라크 사찰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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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라크 사찰제안 거부

입력
199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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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장관 “공격강행땐 미·러 군사관계 손상”【워싱턴·바그다드·모스크바 외신=종합】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2일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 협조관계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군사행동에 반대해온 러시아측에서 나온 지금까지의 반응중 가장 강력한 반대표시로 풀이된다. 이에앞서 미국과 영국은 11일 지금까지 사찰을 거부했던 8개 대통령궁에 대한 유엔 사찰단의 조건부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이라크의 제안을 거부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라크가 완전하고 무제한적인 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군사력을 사용할 것을 거듭 천명하며 이라크의 제안을 일축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는 사찰조건을 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군사행동을 중단할만한 외교적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도 이라크의 제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수용불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걸프지역에 배치된 미군은 일주일내에 대이라크 공격태세를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이 지역 파견군을 총지휘하는 미중앙군의 앤서니 지니 사령관이 이날 밝혔다.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스페인총리는 이날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스페인 남부의 모론 데 라 프론테라 공군기지에 상시 비상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공격시기와 관련, 트랜트 로트 미상원 원내총무는 이날 대이라크 공격은 24일 이전에 감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행동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상원의 표결은 의회가 재소집되는 24일 이전에는 실시되지 않을 것이며 『상원의 표결 이전에 폭탄이 떨어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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