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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농장 통해 상황버섯 수출해요/안동 구천모씨 홈페이지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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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농장 통해 상황버섯 수출해요/안동 구천모씨 홈페이지 개설

입력
199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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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재배법·주문안내 등 소개 인터넷으로 고부가가치 농작물을 수출하는 사이버 벤처농장이 등장했다.

 구천모(43·경북 안동)씨는 최근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상황버섯」의 해외수출을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 「상황마을」(www.sanghwang.com)을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는 강력한 항암력과 인체 면역력, 특히 소화기(위장) 질환에 효능이 큰 상황버섯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재배방법, 식이요법 등을 담고 있다. 가격정보와 주문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국내 농가가 농작물의 해외수출을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구씨가 부산 D기업의 품질관리 과장을 그만두고 상황버섯의 인공재배를 위해 고향 안동으로 귀농한 것은 95년 5월.

 당시 국내에서는 상황버섯의 인공재배 기술이 개발돼 있지 않아 자연산이 ㎏당 300만원이 넘게 팔리고 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상황버섯 인공재배시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과감히 「귀농」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구씨는 비닐하우스 등 1,000여평의 재배시설을 만들고 고압살균기 등의 장비를 구입했다. 생전 처음 하는 농사일이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지난해 2월에는 마침내 안동지역 이웃농가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상황버섯의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구씨는 『인공재배와 인터넷 판매를 통해 상황버섯의 가격을 시중의 3분의 2까지 내릴 수 있었다』며 『국내 농가들도 재래식 유통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PC통신 등을 이용한 다양한 판매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hongdk@korea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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