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경기지방에 30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등 올 겨울에는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11일 『이달 중순과 하순에도 많은 양의 눈과 비가 예상돼 올 봄에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금까지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113.9㎜로 예년의 72.3㎜보다 58%나 많다고 밝혔다.
지방별로는 서울 경기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25% 늘어난 것을 비롯, 강원 57%, 충북 13%, 충남 15%, 전북 16%, 전남 79%, 경북 89%, 경남 130%, 제주 120%씩 각각 증가했다. 기상청은 이날이후 2월중의 강수량도 평년치(20∼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풍부한 강수량 덕분에 소양댐 충주댐 대청댐 등 10개 대형댐의 저수량은 평년의 113.8%에 이르며 특히 인근지역에 많은 눈과 비가 왔던 임하댐은 평년대비 저수율이 166.8%로 가장 높다. 봄이 되어 산간지방에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면 웬만한 봄비보다 수량이 더 많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월에 가뭄이 들더라도 현재의 강수량이면 식수는 물론 농업 및 공업용수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서지방 등 상습 봄가뭄지역에도 큰 식수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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