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곳곳서 시위 군경과 충돌… 빈민층에 생필품 배급제 실시【자카르타 외신=종합】 지방에서부터 점차 확산돼 온 인도네시아 물가폭동 및 시위가 11일 수도 자카르타로 본격 점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조단체들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를 지지하는 야권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각각 대규모 시위계획을 발표했으며, 자카르타 중심부에서는 자동소총으로 완전무장한 수백명의 보안군과 폭동진압경찰이 배치돼 대법원 건물 등 주요건물에 대한 경비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상오부터 생필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수백명 단위로 산발시위를 벌인 시위대들은 시내 곳곳에서 군병력 및 경찰과 충돌을 빚으며 노동부 청사 등을 향해 행진을 시도했다.
시위진압 군경은 이날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연행에 나섰다.
또 앞서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320㎞ 떨어진 부미아유에서도 폭동이 재발, 시민들이 식용유 가게 4곳에 돌을 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10일부터 기초 생필품에 대한 배급제가 도입됐다. 당국은 빈민층 시민들에게 배급표를 배포, 가구당 주 2∼3회 쌀 5㎏과 설탕 2㎏씩을 다음달 있을 대통령 선거 때까지 이들 배급센터에서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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