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공장에서 전기를 15%까지 절약할 수 있는 장치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최주엽(지능제어연구센터)박사팀은 11일 컴퓨터로 전기의 흐름을 통제, 전기 누수를 막아주는 지능형 전력관리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PC 본체 크기의 이 장치는 전기의 흐름을 컴퓨터가 판단해 최적의 조건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전기의 사용량에 따라 자동으로 전원공급장치를 조절해 10∼15%의 전기를 절약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한국통신프리텔의 이동전화기지국에 설치한 결과, 1대의 전원공급장치에서 14%정도(연간 400만원)의 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장치는 또 전기의 흐름과 관련된 전압 전류 저항 온도 등 각종 자료를 컴퓨터 화면에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전력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경고음은 물론, 운영자에게 무선호출도 해준다.
최박사는 『이 장치는 전기 누수를 줄일 뿐 아니라 전원공급시스템을 중앙통제실에서 원격조정할 수 있어 유지보수비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장치가 이동통신기지국 뿐아니라 모든 공장에 활용할 수 있어 전기절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미국과 우리나라에 특허를 출원하고, 올해말부터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 장치 개발에는 에너지기술개발지원센터가 1억여원을 지원했으며 공동개발업체로 전성전기가 참여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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