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용 부담으로 자금난에 몰린 신원그룹이 2,000억원의 협조융자를 받게 됐다. 외환 산업 조흥 한미 장기신용 서울 주택은행과 농·수·축협 등 10개 채권은행장들은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채권은행단 회의를 열어 신원그룹에 대한 협조융자를 결정했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신원이 과다한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늘리는 바람에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수익성이 좋아 회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원그룹의 지난해말 부채규모는 모두 9,793억원에 이른다.
신원그룹은 이날 박성철 회장의 개인 재산을 모두 은행에 담보로 내놓는 한편 25개 계열사를 최소 13개로 줄이는 구조조정과 부동산 처분을 통해 연내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신원은 섬유 패션 등 주력사업만 남기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계열사는 모두 처분하는 동시에 의류브랜드를 지난해말 3개 없앤데 이어 추가로 2∼3개를 더 줄일 방침이다.
또 그룹 회장실 및 기획조정실을 없애고 박회장이 그룹 주력기업인 (주)신원의 대표이사회장을 맡아 수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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