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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가속 페달’/17일 신차발표회·외국업체 제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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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가속 페달’/17일 신차발표회·외국업체 제휴 추진

입력
1998.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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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 확충 2기투자도 내년 착수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자동차사업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로 관심을 모아온 삼성그룹이 자동차사업의 지속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삼성자동차는 11일 3년여에 걸쳐 개발한 SM525V 등 삼성차 SM5시리즈의 공개행사를 갖고 17일에는 2,500㏄와 2,000㏄ 2개 차종 4개 모델에 대한 신차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삼성은 그러나 국내외 자동차사를 인수하기보다는 해외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으로 자동차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자동차 임경춘 회장은 이날 경기 기흥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실시한 차량성능 공개행사에서 『미국의 포드 등 해외 자동차업체와 합작생산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 차사업을 보강하겠다』며 삼성의 자동차사업 강행의지를 분명히 했다.

 임회장은 『국내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어 외국자동차회사를 인수하려던 당초 전략을 바꿔 해외자동차업체와 상호제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회장은 이날 제휴대상 해외업체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포드가 가장 유력하며 크라이슬러나 폴크스바겐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와 함께 전면 보류키로 했던 자동차사업 2기투자를 내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삼성의 자동차사업 2기투자는 부산공장의 생산라인을 확충하는 것으로 2기투자의 개시는 삼성의 자동차사업 본격 투자를 공식화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회장은 이와관련, 『특별한 여건변화가 아니면 2기투자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계획을 못박았다.

 삼성차는 또 이날 발표한 SM5시리즈 중형차의 후속차종으로 소형차를 선정하고 모델개발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의 신차는 일본 닛산자동차의 「맥시마」를 기본모델로 하며 2000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올해중 국내에 100여개 판매거점을 갖추며 하반기부터는 삼성차의 해외수출도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17일 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갈 삼성차는 SM525V의 경우 대당 2,500만원, SM520V는 2,000만원, SM520은 1,500만원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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