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치대 교수 소환조사/교수임용비리 수사확대

　서울지검　특수3부(박상길 부장검사)는　11일　교수채용과　관련,　지방　J대교수　진모(46)씨에게서　3천만원을　수뢰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치대　구강외과　학과장　김모교수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교수가　진씨에게　현금보관증을　써준　점　등으로　미뤄　개인간의　채무관계로　보기　어렵다』며　『이르면　12일　김교수를　뇌물이나　알선수재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교수는　『딸의　혼사비용으로　돈을　빌렸다가　갚았다』며　임용청탁과는　무관하다고　뇌물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김교수와　함께　진씨에게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나　현재　독일에　체류중인　같은과　김모교수에게　조기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　치대　구강외과　교수　3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데　이어　금명간　치대학장도　불러　임용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는대로　96년　2월　「교수공정임용을　위한　모임」등에서　의혹을　제기한　서울　S대와　J전문대등　4∼5개　대학의　교수임용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