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 아담·이브의 일기 묶어 이브를 처음 만난 아담은 『낯선 생물이 거추장스럽다』고 일기에 쓴다. 갓난아이 카인을 처음 보고 물고기인 줄만 안다. 기고 서고 말하게 되자 차츰 캥거루 곰 앵무새라고 여긴다. 세월이 지나 이브의 무덤에서 아담은 『어디라도 그녀가 있던 곳. 바로 그곳이 에덴이었노라』고 고백한다.
한편 이브는 일기에서 아담을 왜 사랑하는지 따져본다. 노래도 못하고 머리도 좋지 않고 기사도정신도 없는데…. 결론은 『그가 남자이기 때문』이다. 발랄한 풍자와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마크 트웨인의 단편 「아담의 일기」와 「이브의 일기」가 「지상에서의 첫번째 사랑」으로 묶여 나왔다. 이들이 선악과를 따먹는 「원죄」를 저지르지 않았던들 남녀의 사랑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상 옮김. 문화사랑 발행, 5,000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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