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쓴후 체험담,그래도 희망이… 부장대우 이상 간부들에게 일괄사표를 내란다.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기독교방송(CBS) 박영환(43)사업부장은 「IM Father!그래도 나는 아빠다」에서 작년말 보도국 산업부장으로 사표를 냈을 당시의 심경을 이렇게 썼다.
『사표 얘기를 차마 아내에게 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던 중 친구의 위로전화로 들통이 났다. 「걱정마. 아빠가 뭐든지 열심히 해서 남부럽지 않게 해줄께. 붕어빵장사든, 우유배달이든 무슨 일인들 못하랴?」. 잠든 녀석들의 새끼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걸고 마음 속으로 약속하며 이를 악물었다』
이 책은 IMF시대에 직장을 잃었거나 잃게 될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볼 수 있다고 했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고 거리에 나 앉게 되면 숱한 친구들은 떠나간다』같은 서글픈 통찰을 확인해야 하는 현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으로 색칠하고 있다. 큰바위 발행, 7,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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