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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 캠페인 임정규 수자원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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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 캠페인 임정규 수자원공 사장

입력
1998.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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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물부족사태 우려/‘물은 공짜’ 의식 바꿔야”/요금현실화 등 통해/댐건설 재원마련 필요 수자원공사가 외화절약을 위한 자원절약 운동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물의 날(3월22일)」을 앞두고 국민들의 물에 대한 의식을 바꾸기위한 학술대회 등 대대적 캠페인에 나섰다.

 임정규 사장은 『물에 대한 인식·투자부족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물부족국가로 분류되고 있으며 2011년엔 심각한 물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물은 공짜」라는 국민들의 의식부터 바꿔져야 물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물값은 한 가족이 한달동안 실컷 쓰고도 커피 한잔값인 4,000∼5,000원만 내면 될 정도로 매우 쌉니다. 물가안정책에 밀려 생산원가의 65%밖에 받지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댐 하나 건설하는데 10년씩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서둘러 대책을 세우지않으면 현재 7%수준인 용수공급 예비율이 4%로 떨어지는등 심각한 물 부족사태를 맞을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6분1수준인 물값을 조속히 2∼3배 올리는등 물값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임사장은 우리나라가 강우량이 많은 편인데도 물부족 국가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강우량의 60%이상이 6∼9월 중 집중되고 있으나 댐 부족으로 대부분 흘려보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농사철 가뭄에 허덕이고 공업용수가 모자라는데도 댐이 부족해 「돈」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임사장은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수질오염문제도 물의 수혜자인 국민들이 수질개선에 적극 나서야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 D.C.와 웨스트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등 4개주·시가 포토멕강을 접하고 있는데 이들은 「포토멕강 관리운영위원회」를 구성, 강물을 먹는 수혜자들이 강상류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수도권의 경우 가칭 「한강관리운영위원회」를 설치, 상수원지역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깨끗한 물을 마시려면 그만큼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수공이 관리하는 댐에 떠내려오는 쓰레기만도 연간 1,000톤에 달하는 실정이지만 이를 모두 국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계속돼온 시화호 문제와 관련, 임사장은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이 철회된 만큼 시화호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화호를 절반가량 메워 약 7,0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시화호 일대는 서해안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등과 연계된 요충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사장은 이 지역을 종합 개발하면 남북통일시대에 북한 난민들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산업단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공기업도 구조조정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이미 3단계 조직슬림화작업에 착수, 본부직원을 현장에 배치하고 유사기능의 지역조직을 통·폐합해 7개 사무소를 3개로 축소하고 2000년까지 10개 사무소를 5개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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