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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개혁성 역점… 지역도 고려”/김중권 비서실장 내정자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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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개혁성 역점… 지역도 고려”/김중권 비서실장 내정자 회견

입력
1998.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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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활성화 본래기능 수행 최선 김중권 비서실장내정자는 10일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내용을 발표한 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전문성, 개혁성, 도덕성에 중점을 두고 유능한 인재를 골랐으며 지역안배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의 본래 기능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처럼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고 정상화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당선자가 정무수석 문제로 고심을 많이 했다는데.

 『정무수석뿐 아니라 모든 수석 인선에서 진통이 있었다. 다만 정무수석 인선은 국회와 당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느라 다른 수석보다 결정이 늦어졌다』

 ­김태동 경제수석에 대해 재계일각에서 반대가 있었는데.

 『그런 얘기도 들었지만 김수석은 대단히 철저한 시장경제론자이다. 언론에는 개혁성과 진보성이 강조됐지만 김수석은 철저한 시장경제론자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 김수석은 학자적 소양에서 관치금융에 반대하면서 재벌 일변도의 경제구조를 비판했다. 김당선자는 경제특보를 별도로 둘 계획이다. 경제수석은 경제특보와 상의해 경제정책을 입안할 것이다』

 ­복수의 예비후보를 공개한 인선스타일에 대해 긍정론과 부정론이 있는데.

 『100%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언론이 어떻게 취급하고 있으며 여론이 어떻게 조성되느냐를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종전처럼 밀실에서 느닷없이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석비서관에서 탈락한 분들도 앞으로 중용될 것인가.

 『여론검증 과정에서 큰 하자가 없는 분들은 새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에 기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내각 인선에도 예비후보를 사전에 공개하나.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인사를 상당히 참고할 것으로 본다』

 ­김당선자의 초대 비서실장에 기용된 소감은.

 『종전과 같은 스타일을 지양하겠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확고한 소신이다. 청와대비서실은 참신하고 깨끗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전념하고 이를 무리없이 집행할 것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국민에게 납득시키는 청와대 본래의 기능에 충실할 것이다. 아무런 사심과 욕심없이 최선을 다해 김당선자를 보좌하겠다. 앞으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활성화, 수석들이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1급 비서진에 자민련도 참여하나.

 『청와대 비서진은 대통령의 막료이기 때문에 정당차원의 배려는 적절치 않다. 자민련과의 공동정권 약속은 국무위원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석들이 중량급이어서 당초 방침과 달리 청와대기능이 상당히 강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청와대 기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얼마나 효율적으로 본래의 기능수행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수석들이 반론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그런 것 못하면 비서역할을 못하는 것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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