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아닌 경영권 목적인듯 지방중견그룹인 성원토건그룹(회장 장한근)이 12개 은행의 대주주가 되면서 굴지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은행권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비상임이사회 구성을 위해 주주지분을 파악한 결과 성원그룹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6대 시중은행 지분을 3∼3.99%까지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별로는 상업과 조흥은행이 각각 3.56%, 3.20%로 가장 높았으며 6대 시중은행 지분 총 보유량은 3천여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성원은 서울과 제일은행 주식도 3.79% 씩 보유하고 있었으나 1월말 실시된 감자로 인해 현재는 0.13%로 지분이 축소된 상태다. 성원은 또 6대 시중은행 뿐 아니라 경남은행 4.7%, 동남 대동 각각 1%내외, 동화 1.6%, 부산 0.46%, 주택 0.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96년말까지만 해도 은행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던 성원은 지난해 9∼10월께 1천억원대의 자금을 투입, 은행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성원이 6대 시중은행과 사업근거지 은행 주식을 집중 매입한 점으로 비추어 단순한 투자목적보다는 영향력 행사 내지는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성원측도 이같은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성원은 이달말 예정된 주총에 앞서 은행 비상임이사회에 정부 및 기관투자가를 제외한 대주주로 참여, 은행장선임 등에 영향을 미칠수 있게 됐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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