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100원·500원짜리 잇따라 등장/소액투자자 부담줄어 거래 활성화/기업은 증자·매각쉬워 자금난해소 도움 액면가 100원, 500원짜리 주식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주가 액면분할은 투자자입장에서는 주식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고, 기업과 대주주로서는 보유주식 매각이나 증자 등이 훨씬 쉬워져 기업 자금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면분할 봇물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상장법인들의 주권 액면분할이 허용됨에 따라 현행 5,000원인 액면가를 100∼500원으로 분할하는 상장법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7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기로 하고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내용을 정관에 규정, 8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주권의 액면가가 500원으로 낮아지면 발행주식총수는 1,600만주에서 2억5,000만주로 크게 늘어나며 일반투자자들의 소액투자가 쉬워져 거래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산업도 유동성확보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하고 임시주총과 주권교환을 거쳐 다음달중 신주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작년 8월 상장된 팬택도 주권의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기로 결정했으며, 주권교환을 위해 4월9일까지 구주권을 제출받고 있다.
또 메디슨도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 발행주식총수를 6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액면분할을 시행할 예정인 상장기업이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가상승 최대호재 액면분할은 주가를 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소액투자가 늘어나 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주식을 액면분할한 기업의 주가는 예외없이 큰 폭의 상승세를 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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