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내달초 도래… 대량부도 막게/고금리·물가 대책도 마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9일 『2월말에서 3월초에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이 20조∼30조원에 달해 기업 대량부도사태가 우려된다』며 비상경제대책위에 『이들 어음의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비상경제대책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금리로 인한 기업고통 해소와 물가안정대책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용환 비대위원장(자민련 부총재)이 전했다.
김당선자는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고금리의 하향조정이 바람직하다는데 대체로 합의된 만큼 국내 기업이 흑자도산하지 않도록 시중금리를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당선자는 물가문제와 관련, 『환율상승으로 수입원료가격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환율상승분 이상의 수입원료가격 편승인상은 막아야한다』며 『농·수·축협의 제기능 상실로 신선식품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 농·수·축협의 금융기능 분리등을 통한 기능회복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5조원의 실업기금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기존 근로자의 실업, 대졸자등 신규 노동시장 참여자의 실업, 일용 노동자의 실업 등을 분류해 세심하게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홍윤오·유승호 기자>홍윤오·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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