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후보에도 우려 시선 청와대수석 비서관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인선에 불만들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국민회의측 이의가 집중된것은 정무수석과 사회복지 수석비서관 등의 인선에 「파격」이 있다는 점.
특히 이강래 특보가 정무수석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돌자 중진급과 소장급인사, 주류·비주류 할 것 없이 많은 말들을 쏟아 냈다. 동교동계의 한 핵심인사는 『시끄러울 정도로 당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총재에게는 심부름역이 될지 몰라도 당3역과는 대등하게 말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정무수석이 돼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비주류계의 한 중진은 『김당선자가 그를 낙점했다면 처음부터 복수 후보 추천이 필요 없는 것』이라며 『40대와 경합해 떨어진 사람의 입지는 어디로 가느냐』고 지적했다.
김당선자의 측근들은 『이특보는 대선 때 비자금 수사, 북풍 막이등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야당측 핵심인사와도 교분이 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김당선자, 또 이특보 본인의 장래를 위해 인선 내용의 재고를 요청할 것』이라고 기세가 등등했다.
사회복지 수석 후보의 전력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했다. 한 당직자는 『누가 그들을 추천했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추천 실명제」를 제의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의 대체적인 기류는 김당선자의 뜻이 확고하다면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체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 소장급 당직자는 『김영삼 대통령은 김당선자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정치를 망쳤다』면서 『DJ도 무조건 YS와 반대로만 나가는게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직설적인 우려를 표시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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