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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과외’ 대신 학습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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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과외’ 대신 학습지 인기

입력
1998.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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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적고 알찬 내용” 업체마다 회원 급증 IMF한파로 사교육비 지출에 거품이 빠지면서 과외나 학원수강 대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회원제학습지 이용이 늘고 있다.

 9일 참고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9만여명의 고교생 회원을 확보, 매출 1위를 차지한 「디딤돌 봄봄」의 경우 올해 새 수능체제에 맞춰 개편한 「디딤돌 봄봄 2.0」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학기초까지 회원이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학습지를 펴낸 도서출판 디딤돌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교수진이 지도하는 「봄봄 논술교실」도 출간, 1개월 사이에 수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지학사의 고교생 회원제 학습지 「엑스레이」도 신규회원 모집이 활기를 띠고 있어 회원수가 지난해 8만여명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에이플러스 블루」, 교평의 「블랙박스」 등도 회원을 10% 늘린다는 올해의 목표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자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천재교육의 「필」, 한국교육미디어의 「케이스」 등이 잇따라 창간돼 3, 4개사가 분점하던 고교생 학습지 시장이 벌써 10여 업체가 난립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회원제학습지의 붐은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 이외에 학원이나 개인과외보다 앞선 정보력을 바탕으로 최근 수능시험 경향에 맞게 시사적이고 실용적인 문제와 통합교과적인 내용을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또 지금까지 단점으로 지적됐던 교사와 학생 사이의 대면기회 부족을 메우기 위해 우편 전화 PC통신 등에 상담교실을 설치한 것도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중 하나다.

 도서출판 디딤돌 영업담당 송성희(31·여)씨는 『회원제학습지 시장이 올해는 물론 앞으로 2, 3년간 계속 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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