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62만명 참가 37톤 수집 한국일보사, 문화방송과 전국의 시민·사회·종교단체 등이 함께 벌이는 「외채상환 금모으기 범국민운동」의 열기는 영하의 날씨도 녹였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이날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까지 신자들이 미사에 참석한뒤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 집안에 보관하고 있던 금을 내놓았다. 김수환 추기경과 박병윤 한국일보사 사장, 원철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하오 5시께 함께 나와 금붙이를 내놓고 출장접수차 나온 농협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추기경은 『많은 사람들이 소중하게 보관해온 금을 주저없이 내놓고 있는 광경을 보니 대단히 기쁘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마음을 합하면 경제난국 극복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성당은 부유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김추기경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사랑 금모으기 봉헌행사」를 갖고 상오 10시부터 지하 예배당에서 신자들이 가져온 금을 헌납 또는 위탁받았다.
이날 김종구 법무장관 소설가 최인호씨 등 강남지역 주민 7백50여명이 총 55㎏의 금을 내놓았다. 김추기경도 신자가 맡긴 금장도와 미니골드바(3백75g) 행운의 열쇠 등 7백99g을 전달했다.
운동본부측은 8일까지 62만여명이 금모으기운동에 참여, 전국의 농협점포와 외환은행 지점 등을 통해 금 37톤(3억7천만달러상당)이 모였다고 밝혔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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